주식 거래 시장에서는 옵션이라는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위험을 헷징할 수 있다. 옵션은 무엇이며 코인에서는 왜 자주 활용되지 않는가? 옵션 거래 전략에 대해 짧게 알아보고 코인 옵션도 가능한 지, 가능하다면 왜 활성화 되지 않았는 지 알아보려 한다. 이번 포스트는 창이와 이케이와 함께 공동집필한다. 창이는 옵션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이케이는 디파이 옵션 PODS에 대한 기술적 설명을, 나는 투자적인 매력과 전체적인 글의 가독성과 수정을 맡았다.
Contents
1. 코인 옵션에 대해서
2. 선물과 옵션의 차이
3. 콜옵션과 풋옵션
4. 행사가격과 권리 행사
5. 옵션의 손익그래프
6. 옵션을 이용한 헷징 전략
7. 코인 옵션은 어디에서 어떻게 할 수 있나
1. 코인 옵션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원수에게 복수를 하고 싶으면 선물을 알려줘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물이 그 만큼 위험하다는 것이죠(레버리지를 쓸 수 있으므로). 옵션은 이것 보다 더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이것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헷징’과 함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옵션을 순매수하거나 순매도하는 것으로 리스크를 극대화 하는 것은 매우매우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쌍문동의 자랑 조상우 처럼 되는 거 순식간 입니다.
파생상품이란 무엇인가?
기초자산(현물)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가리키며, 그 가치가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으로부터 파생되어 결정되기 때문에 ‘파생상품’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기초자산에서 파생된 모든 금융상품을 파생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선물과 옵션이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왜 거래하나?
1. 헷징을 통한 리스크 관리 – 선물과 옵션처럼 파생상품은 현물에서 발생하는 위험(손실)을 헷징(Hedging)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위해 생겨났습니다. 본질적인 목적이 헷징이라는 것이죠. 또한 기관처럼 운영자금이 큰 규모에서는 현물거래에서 대량의 매수, 매도를 할 경우 가격이 쉽게 급변하는 현상 때문에 대량 거래에 적합하지 않아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세우며 파생상품을 많이 이용합니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큰 금액의 헷징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레버리지 이용). 특히, 코인 시장일 수록 헷징이 빛을 발하는데, 현물을 헷징해놓고 파라체인 옥션에 참여한다던가, 에어드랍을 받는다던가 하는 방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 다양한 투자전략 가능 – 선물과 옵션같은 파생상품을 적절하게 잘 이용하면 헷징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전략(베이시스를 이용한 차익거래, 스프레드거래 등)을 구사할 수 있고 하락/횡보장에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소액으로도 레버리지를 이용한 큰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으므로 현물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도 거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코인에서는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펀딩피(포지션 유지비용)을 노린다던지, 에어드랍과 관련된 숏이 많을 때 이를 노리고 반대 포지션을 잡는다던지 등등 많은 전략이 가능하다.
3. 현물에도 영향을 주는 파생 상품 – 파생상품은 현물시장이랑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현물만 거래하는 사람이라도 파생상품의 흐름에 대해 이해를 하면 현물거래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트코인 시장처럼 레버리지가 높고 변동성이 큰 시장일 수록 더더욱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선물과 옵션의 차이
의무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자산을 특정 가격에 매수, 매도하는 계약입니다. 여기서 매수자는 지정된 미래 날짜에 자산을 매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코인의 무기한 선물에서는 이것이 없기 때문에 대신에 펀딩피라는 시스템이 도입되었음). 옵션에서의 매수자는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하는 것입니다. 즉, 매수할 의무는 없습니다. 만약 매수자가 자산을 매수하기로 결정하면 매도자는 해당 자산을 매도할 의무가 있습니다. 의무가 있고 없고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비트코인 선물을 매수 했을때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계약을 이행해야합니다. 그러나 옵션에서의 매수자는 자산 가치가 계약 가격 아래로 떨어져도 매수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서 잠재적인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위의 의무에 대해서만 읽으면, ‘어 그렇다면 무조건 옵션이 이득 아니야? 내가 산 가격 보다 내려버리면 그냥 잘라내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립니다. 선물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개념이 없습니다(현물 가격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는 있음). 그러나 옵션에서는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프리미엄은 권한에 대한 가격이라고 보면 되는데, 나무위키에 좋은 예시가 있어 가지고 왔습니다.
– 할인쿠폰은 콜옵션의 일종인데, 50만원짜리 A노트북을 30만원에 살 수 있는 쿠폰이 있다면, 50만원이 기초자산 가격, 30만원이 행사가격이고, 20만원이 만기시점에서 옵션의 가치이다. 만일 노트북 가격이 25만원으로 떨어진다면 쿠폰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므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노트북 가격이 높을 수록 당연히 쿠폰이 효과가 좋다. 풋옵션은 일상생활에서의 바이백(후술)이나 쌀 수매제도 등이 비슷하다 볼 수 있다. –
예를 들어 시장에서 미래에 1100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되는 코인을 800원에 콜 매수 하려고 한다면, 300원이라는 차익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으므로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 될 것입니다. 그러나 1100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되어 800원에 매수할 권리를 샀는데, 코인 값이 옵션만기시점에 800원이 되었다면? 옵션의 가치는 0이 됩니다. 즉 휴지로도 못쓴다…(800원에 시장에서 살 수 있는 것을 800원에 옵션 값까지 치뤄서 살 사람은 없으므로).
파생상품의 특성에서 오는 전략의 다양성
선물의 경우 흔히들 롱 숏으로 얘기하는 매수와 매도가 기반입니다. 담보금을 통해 공매수와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차이 빼고는 현물거래와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옵션의 경우 권한을 사고 판다는 특성 상, 굉장히 많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복잡성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이해한다면 본인의 리스크를 줄이는데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3. 콜옵션과 풋옵션
선물과 달리 권한을 사고 파는 것이므로, 콜옵션은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으므로 총 4가지의 포지션이 가능합니다. 매수자는 의무가 없으며 매도자는 의무를 가집니다. 즉,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먹는 대신 이론적으로는 리스크가 좀 더 있습니다.
– 콜 옵션 매수(Call Buy) :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하는 것
– 콜 옵션 매도(Call Sell) : 매수자에게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에 콜 옵션 매수자가 요구할 경우에 손실이 있더라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도할 의무를 가지게 되는 것
– 풋 옵션 매수(Put Buy) :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하는 것
– 풋 옵션 매도(Put Sell) : 매수자에게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에 풋 옵션 매수자가 요구할 경우에 손실이 있더라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의무를 가지게 되는 것
A씨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00원이지만 다음 달에 비트코인 가격이 2000원으로 오를 것 같아서 콜 옵션을 매수하기로 합니다. 행사가격이 1000원인 콜 옵션의 프리미엄은 예를들어 100원이라고 하겠습니다. 만기일에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2000원이 되었고 A씨는 1000원에 매수할 권리가 있으니
“2000원(기초자산 가격) – 1000원(매수가) – 100원(프리미엄) = 900원”
총 900원의 수익이 생기는 것이고 이게 콜 옵션 매수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든거라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을 배제하였고 나머지도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것입니다.
4. 행사가격과 권리행사
옵션에서 행사가격마다 프리미엄이 다른 이유는 인기있는 행사가격이 있고 인기없는 행사가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의 현재가격이 5천만원이라면 5천 10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와 5천 20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5천 10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인기가 많을 것 입니다. 그리고 5천 10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와 5천 20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5천 200만원에 팔 수 있는 권리가 더 인기가 많을 것 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서 프리미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꺼에요. 또 한가지는 옵션은 만기일이 같아도 행사가격이 다르면 별개의 종목으로 다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5. 옵션의 손익 그래프
복잡해 보이는 그래프이지만, X축이 가격, Y축이 손익이며 천천히보면 어렵지 않다. 콜매수 손익 그래프를 보면, 포지션을 오픈했다면 프리미엄을 지출하게 되고(빨간색 선), X축 그래프의 오른쪽으로 이동해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이 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풋매수 손익 그래프는 프리미엄 지출(빨간 선), 가격이 내리면 수익 상승, 가격이 오르면 프리미엄 만큼의 손실 발생.
6. 옵션을 이용한 헷징전략
옵션을 이용하는 헷징 전략중 가장 대표적이면서 개인 투자자도 사용할 수 있고 기관 플레이어도 많이 사용하는 전략중에 커버드 콜(Coverd Call)과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이 있다. 두 전략의 수익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그림에 설명이 들어있지만, 조금 더 보충하자면 두 전략의 가장 큰 차이는 변동성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이다. 코인에 이를 적용시켜본다면 어떤 코인이 대규모 에어드랍을 한다고 했을 때,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면 프로텍티브 풋 상태를 만들어서 에어드랍은 현물로 챙기고 손해는 풋 매수로 막는 것이다. 만약 가격이 더 오른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고.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헷징의 기본은 포지션의 크기를 같게 하는 것이다. 현물을 1BTC 만큼 매수했으면, 프로텍티브 풋 때 풋도 1BTC만큼 들어가야 한다.
7. 코인 옵션은 어디에서 어떻게 할 수 있나
옵션이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한 것은 알게 되었는데, 코인 옵션을 어디서 해야하는 지는 잘 모를 것이다. 기존에 거래소에서 옵션은 서비스 된 적이 있다. 비트멕스, 바이낸스 등에서다. 그러나 사용자가 많지 않아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가 잘 되지 않고 프리미엄만 비쌌는데, 코인 유저들이 옵션에 대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옵션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좀 더 간단하게 만든 프로토콜들이 등장하면서 옵션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중앙화에서 해결하지 못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파이에서 옵션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파이 옵션 프로젝트는 리본 파이낸스(링크), opyn(링크) 등이 있는데, 내가 관심있게 보는 프로젝트는 PODS(링크)이다. 그 이유는 기술적으로 앞서 나온 다른 디파이 옵션들과 다르기 때문인데, 특히 스마트 콜래트럴(스마트 담보) 시스템이 흥미롭다.
기술적인 완성도나 뛰어남이 투자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외적으로도 코인리스트의 시드배치를 받는 등, 주목할만한 요소들이 있다. 글의 내용이 길어져 PODS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아직 나오지 않은 토큰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2편에서 자세히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이 포스팅 재정적 조언이 아니며, 제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작성한 것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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