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글이 롱에 대한 글이 아니라 숏에 대한 글이어서, 내가 마치 숏충이처럼 보이지만 내가 숏을 치는 트레이딩은 전체의 10%도 안 된다. 롱충이가 오랜만에 글 쓰는 것이 하필 숏이어서 아쉽다. 숏이나 공매도는 해당 주식 혹은 토큰 홀더들에게 좋지 않은 이야기 이므로 불편할 수 있겠으나, 나는 앱토스를 응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과열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글을 시작해본다(절대 내가 숏물려서 힘 보태달라고 쓰는 글 아님).
Contents
1. APT는 어떤 체인인가?
2. 상승을 주도한 곳
3. 공매도의 근거
1. APT는 어떤 체인인가?
앱토스 체인의 주요 포인트
- 창업멤버가 전 페이스북 개발자들
- 활발한 BD(한국을 상대로 최종 소비자 층, 게임사, 프로젝트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BD, 첫 해커톤 한국 개최 등)
- non-EVM Chain
- 개발 언어 Rust와 유사한 Move
- 솔라나의 상대적 약세와 함께 갈 곳 없는 Rust 개발자들 초기에 흡수
- 프로젝트 상대의 공격적인 자금 지원
이번 글에서 쓸 이야기는 펀더멘탈과도 일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다뤄보도록 한다. 먼저 앱토스는 한국을 타겟팅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첫 해커톤을 한국에서 여는가 하면(링크), 게임 개발사 메타픽셀과의 파트너십(링크), G-star 참가 등 매우 한국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차 후술하도록 한다. non-EVM Chain이라는 것은 일장 일단이 있다. 장점은 기존 약세였던 솔라나 체인과 같은 개발언어를 사용하면서 많은 Rust 개발자를 흡수. 단점은 역시 non-EVM이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 개발자들 다수와 공통분모를 가지지 못 한다는 점.
2. 상승을 주도한 곳
펄-럭 앱토스 콜이아
가장 고점에서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다름아닌 한국이다. 50%가까이 상승하던 날 거래량의 37%가 한국 업비트에서 나왔다(링크). 업비트에서 37%가 나왔다는 얘기이지, 다른 거래소들에 한국인이 없지는 않으므로 실제 한국인이 매수 버튼을 누른 것은 더 많을 것이다. 대단한 화력을 보여주는 한국인이다. 앱토스가 매우 펀더멘탈이 튼튼해서 매수하는 사람도 매우매우매우 극히 일부 있겠으나, 역시 매수의 이유는 가격요인이지 않을까? 하락장의 끝에서 모두의 염원을 담은 풀롱 빅양봉을 세워버렸다. 다만 이것이 매우 불안한 요인 중 하나이다. 왜 하필 또 한국일까.
한국이 지표화되는 것은 매우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17년 김프 50%, 과거 내가 숏을 외쳤던 GMT(링크) 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풀롱을 외치면 대개 그 곳이 마지막인 경우가 많았다. GMT는 네이버 맘카페나 기존 블록체인에 관심없던 사람들 조차 관심을 두기 시작함과 동시에 가격이 콜라보다 싸졌다.
3. 앱토스 APT 숏(공매도)의 근거
가격적 움직임을 보고 숏(공매도)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생각하고 있다. 나같은 롱충이도 추세를 따라 롱을 생각할 법도 하지만 숏을 보는 것은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판단하기에 중요한 순서대로 서술해보도록 한다.
거래량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시장심리가 작용된다 싶으면 결정요인으로 차트와 거래량을 보는 경우가 많다. 보면, 50%가까이 상승했던 거래량과 그 다음 날 역망치 혹은 도지봉으로 불리는 음봉의 거래량이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음봉날과 50% 양봉날이 보이는 가격적 차이는 5배 넘게 난다. 해당 날 가격 변동폭이 극심하지 않았으므로 강제청산 물량도 많이 없었을 것이다. 이 뜻은, 누군가는 해당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손을 털었고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도 더 갈것이라 생각해 집중적으로 배팅했다는 뜻이다. 그럼 누가 손을 털었고 누가 더 샀을까. 업비트는 역시 이 날도 매도세를 받는 사람이 많았다.
앱토스 APT 토큰 분배 스케쥴(Distribution schedule)
앱토스의 차트를 보면 상장 후 3불 까지 수직 낙하하였다가, 바닥에서 긴 기간을 보낸 후 거침없이 상승했다. 그리고 토큰 락업 스케쥴로 살펴 볼 때, 현재 시점에서 가장 큰 매도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커뮤니티이다. 커뮤니티는 그럼 받은 앱토스 APT 토큰을 어디서 매도할 까? 당연히 바이낸스나 업비트 같은 중앙화 거래소 CEX 일 것이다. 대중들이 많이 참여하는 차트이므로 앞서 얘기했듯 이것이 차트를 보아야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가설을 세워보자. 앱토스의 상장날 가격인 약 9불에서 3불로 떨어질 동안, 현물 홀더도 -60% 이상 찍히는 상황에서 홀딩하고 있었을 커뮤니티 참여자(일반 대중)들이 많았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며 이는 차트에서도 힌트를 볼 수 있다.
음봉이 강하게 찍히던 날의 거래량을 보면 거의 매도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러다 3불에서 4불 언저리가 되자, 당시 강한 음봉 때의 거래량 정도를 꾸준히 받아주는 모습이다. 저 자리에서 꾸준히 매수한 스마트 머니가 많다는 것 보다는, VC 혹은 마켓메이커가 꾸준히 매수를 했다는 쪽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의견들
중국계 VC의 파운더이자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계정 빌 더 인베스터(링크, 번역)에서는 이를 전형적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보았고, 선술 했듯 나도 마찬가지 이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ETH를 기준으로 비교하였는데 나는 이것 보다는 현재 상황이 비슷한 다른 체인 혹은 객관적인 지표로 보았을 때 더 활성화되어 있는 다른 체인과 비교를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가격적으로 비슷한 것은 아톰, 니어, 팬텀, 솔라나 정도가 완벽하진 않으나 비슷한 정도가 될 것이다. 체인 활성화도 면에서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것은, IMX, OP 정도가 있을 것이다. OP정도로 하락한다고 가정 시, 현재 분배된 토큰 기준 가격은 1/5 수준이 되어야 하므로 4불 정도이다. 그러나 이미 붙은 하이프, 많은 리테일 홀더들 수준을 생각하면 보수적으로 8불 정도,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28일 큰 물량이 바이낸스로 입금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링크).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 이상으로 언급해야 할 움직임들은 모두 적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는 크게 두 가지로 본다.
1️⃣ 큰 상승에 힘을 보탠 사람들이 고점에서 털었다.
2️⃣ 저점에서 매수한 사람들이 큰 상승 이후 쌓인 호가창을 잡아먹고 매도 했거나 숏 스위칭하였다.
여담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기다렸던 롱이지만, 저점에서 배율을 크게 싣지는 못 했고 시장의 펀더멘탈과 관계 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다보니 조금 더 살핀 후 크게 진입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 글은 롱에 대한 포스팅이길 바라며 이만 마친다.
이 포스팅 재정적 조언이 아니며, 제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작성한 것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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