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글 이후로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이렇다 할 확실한 돈 되는 것들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유는 많았다. 매크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로 인해 크립토 판도 위축 되었고, 신규 프로젝트들은 출시를 미뤘다. 스테픈은 그 와중에 크립토인들에게 달달한 즐길 거리를 주었고, 그 결말을 나는 조금 일찍(그래서 정작 나는 크게 못 먹고 물타다가 약익절….) 예상해보았을 뿐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내 텔레그램 채널(링크)에서 언급하던 산발적인 이야기들이 한 곳에 모이는 느낌이 든 지금, 다시금 대세적인 변화를 느끼고 글을 쓴다. 이 글은 하나의 관점에서의 분석이 아닌 매크로, 코인에 대한 이해, 기술적 분석의 총체적인 글이다. 숏텀이 아닌 최소 몇 주 이상의 롱텀 추세를 이야기 한다. 또한, 왜 비트코인 추세가 아닌 이더리움 추세로 글을 썼는 지 알아보자.
Contents
1. 그간의 크립토 시장에 대한 이해
2. 왜 지금인가?
3. 이더리움 & 비트코인
4. 결론
1. 그간의 크립토 시장에 대한 이해

2019~2021 크립토 마켓은 왜 올랐으며 내렸는가?
내 채널 구독자 혹은 크립토 마켓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2022 Q1~Q2 뿐만 아니라 코로나 때부터 그 이후 이어지는 불장까지 크립토 마켓은 매크로(거시 경제)의 영향을 너무나도 지대하게 받았다. 코로나 때 내린 것 또한 세계의 불안감으로 인한 영향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돈을 찍어내면서 그 이후 대 불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21년 11월을 기점으로 한 최근의 하락(위 사진) 또한 그 매크로의 영향으로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실제 물가가 너무나 가파르게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대단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는 FOMC가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위의 사진과 첫 번째 차트의 사진을 비교하고, 금리 발표 시점부터 가격이 어떻게 변동하였는가를 보자(2021년 11월 11일은 변곡점으로 표시해놓은 것이지 금리와는 무관). 연준이 금리를 강하게 인상할 때마다,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은 나라 하나의 결정이지만, 그것이 미국이기에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또한, 현재 크립토 시장에는 미국의 자금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관련 링크1, 관련 링크2). 위의 그래프는 미국의 압도적 코인 수익률을 보여준다. 이러한 미국 자본의 대거 유입 덕분에 미국의 정책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한 때는 나스닥과 디커플링되기도 하며, 탈중앙화의 상징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양면이라 할 수 있겠다.
2022 7월 29일 현재는 무엇이 다른가?


결정적으로 7월 28일은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가 있었다. 자이언트 스텝이라 불리는 75bp를 올렸다. 그런데 왜 시장은 반등했다. 첫 번째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고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조금 단순화하여 이야기 해보자면 ‘예상치’가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모두가 예상한 75bp였기 때문에 그리 크게 시장에 충격을 주지 못하였다. 두 번째 이유는 FOMC가 이야기한 중립금리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3.25%~3.5% 링크). 즉, 이제 올려봐야 그리 많이 남지 않았고, 자산들은 이미 많이 하락했으니 슬슬 매수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생각인 듯 보인다. 이 이유는 세 번째 이유와도 결부 된다. FOMC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실제 물가를 낮추고자 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무리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것은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다. 잘 못 하면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쳐 정말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FOMC는 이 사이에서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아슬아슬한 밸런스 게임을 하는데, 그간 FOMC의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지 않았고 FOMC는 금리를 점점 더 강하게 올렸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은 조금 느려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위 사진의 오른 쪽과 같이 GDP는 2분기 연속 두 번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 침체’의 의미를 내포한다. 물론 미국은 억지텐션으로 절대 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실 상 침체는 눈앞에 와있다고 보는 것이 시장이다. 결국 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으니 더 이상 금리를 무리해서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현재 나스닥과 같이 크립토 시장도 반등하고 있다.
그런 시장의 예상을 깨는 가능성은 여럿이 있을 수 있는데 몇 가지 일례를 들자면,
- 추후 금리만 올라가지 않으면 기업(혹은 자산)은 보다 가치를 가질 것이라 예상한 시장과 달리, 실제로 기업의 가치가 쓰레기일 경우 → 실적 발표 등 기타 지표로 확인 가능
- 추후 금리를 더 올리지 않으면 경기침체는 오지 않고, 혹은 오더라도 작게 오고 큰 영향이 없으리라 보았는데 실제로 영향이 클 경우 → 소비도 줄고, 공급도 줄고, 기업 관련 긍정 지표도 줄어드는 지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는 매크로 이지만, 모두가 알기 쉽게 정리를 해보았다. 매크로에 대한 이해나 지정학적인 이슈까지 고려하면 끝도 없이 글이 길어질테기 때문에 요약 정리 하자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불안감이 줄어들었고, 가격에 반영되어 있던 그 불안감 만큼이 걷어지면서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금리로 인한 변수가 없는 12월 까지로 예상). 이로써 매크로 라는 하나의 조건은 확인 했다. 추후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는 지 지금은 알 수 없다.
2. 왜 지금인가?

FOMC 7월 회의, 금리 발표
앞서 이야기 했 듯, 매크로의 불안감으로 하락한 자산들이 매크로의 불안해소로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8일 FOMC 회의와 29일 GDP 발표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졌고, 두 건 모두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는 먼 주제로 이야기가 논의되었다. 따라서 지금(7월 29일)은 좋은 근거가 될 수 있는 지점이다.
기술적 분석

차트는 과학적, 통계적이기도 하지만, 각자가 해석이 다르고 분석도 다르기 때문에 짧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만 설명하자면,
- 오실레이터 지표의 다이버전스(초록색 대각선)
- 주봉 상에서 중요하게 참고하고 있는 모멘텀 지표의 변화(첫 번째 검은 동그라미)
- 주봉 상 몇 번 보인 적 없는 RSI 30이하의 과매도 구간(두 번째 검은 동그라미)
- 100일선과 너무 멀어진 가격(이동 평균선)
이상의 이유들로 나는 롱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실 나는 근본이 차트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이더 기준 1000불 부터 꾸준히 롱 관점을 고수하고 있었다(과거 글 링크). 선물은 좀 더 신중해야 하기에, 최근 영향이 지대한 매크로의 불안 해소를 확인하고, 박스권을 뚫을 때 쯤 진입하였다. 또 현재는 위의 지표들이 보다 긴 타임 프레임, 즉 몇 주에 걸친 장기적 관점에서 롱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낀다. ATR 또한 주봉 상에서 중요하게 보는 지표이지만(이 움직임들이 진짜 상승을 의미할 만큼 충분한 지를 판단), 아직 21주 평균 보다 밑을 맴돌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ATR의 반응은 항상 늦는 편이고 나머지 지표들에 비해 제일 신중한 편에 속하는 지표이다.
3. 이더리움 & 비트코인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지금까지의 크립토 시장은 비트코인이 주도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곧 불장의 신호탄이었고, 비트코인이 코인 인덱스 인 양 나머지 코인의 가격이 움직인다. 물론 지금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장의 기준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비트코인은 이미 채굴이 거의 다 완료된 상태이며, 추가로 채굴되는 비트코인 보다 공급되어 있는 비트코인의 양이 더 많다. 물론, 비트코인 홀더들이 강력하게 홀딩할 수록, 시장에 풀린 비트코인이 실질적으로 공급되지는 않아 채굴자들의 포지션이 여전히 막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미 최근의 채굴자 포지션은 추억의 우지한 처럼 강한 힘을 갖고 있지는 않다. 과거에는 채굴자들 지갑의 비트코인 이동에 귀추가 주목이 되었다면, 현재 비트코인 고래들의 지갑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가 그 방증이지 않나 생각한다. 즉, 지금까지의 현상학적으로 볼 때 비트코인 채굴의 영향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대장자리를 점차 넘겨 받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적어도 대장 독주 체제에서 2대장 체제로 바뀌리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 비트의 2배가 넘는 이더리움의 상승폭(위의 사진 참고)
- 점점 더 올라가는 이더리움의 크립토 시장 시가총액 점유율
- 멈춰있어 의미 있는 비트코인, 계속해서 발전하는 이더리움
- 9월 예정 된 POS로 전환되며 부여되는 이더리움의 희소성
일단, 나는 공격적인 투자를 즐기기 때문에 비트의 2배가 넘는 이더리움의 상승폭을 보고도 이더를 사지 않고 비트를 사야할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이더리움은 9월 예정된 POS전환이라는 큰 분기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뉴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더리움의 활성도가 곧 이더리움의 쓰임새라 할 수 있는데, 일일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 차트에서는 몇 일 전의 수치가 21년의 가장 많은 트랜잭션 수치와 비슷한 양의 트랜잭션을 기록했다(2번 째 사진).
4. 결론
-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의 자금과 기관의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서, 매크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중립금리 근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금리에 대한 매크로적 불안감이 줄어들어 반등이 예상된다.
- 차트적으로도 매우 매수 할 만한 구간이다.
- 기왕 살 거라면 비트보단 이더리움이 낫다.
나는 레이어 관련으로는 이더리움+과거 이더리움 보다 더 크게 움직였던 알트(MATIC SOL 등)+차트가 좋은 알트(DOT, BNB, NEAR 등) 의 조합으로 이번 미니 불장을 대비해보려 한다. 혹시 내가 쓰는 차트 지표들이나 트레이딩 뷰 무료 셋팅 등이 궁금하다면 (링크)의 과거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포스팅 재정적 조언이 아니며, 제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작성한 것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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