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기는 매매기록을 남겨 -4000% 계좌가 복구 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평범하게 0%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망해버린 계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 방법은 단타 매매 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수단이 단타 매매인 이유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나름의 안정성을 찾기 위함이고 시장의 리스크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얻기 위함이다.
1. 왜 단타 매매 일기를 시작하게 되었나?
바이낸스 등에서 생긴 매매 수익을 정리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내 순수한 단타 승률과 손익비는 얼마쯤이지?”
이 때 멈췄어야 했다… 궁금증으로 끝나야 했다… 그러나 추진력을 발휘하여 이것을 기록해보기로 마음 먹었고, 마침 절대 위변조가 불가능한 비트겟 카피트레이딩이라는 시스템이 눈에 들어왔다. 카피트레이딩이라는 것은 특정 사람(주로 인플루언서)의 매매를 그대로 따라해서 같은 타점에 들어가서 익절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니 즉, 시스템에 나의 승률과 수익률 등이 기록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남들이 볼 수 있으며 절대 속일 수 없는 것이다. 이렇듯 내가 카피트레이딩을 시작했던 목적은 돈을 벌려던 것 보다는, 내 단타 승률과 손익비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뭐 팔로워 생기면 좋고 아님 말고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시드도 적당히 10,000 $ 정도로 시작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 평범하게 0% 부터 시작하는 매매 기록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무난하게 흘러갔다. 표기상 수익률 약 800%까지. 그러나 좀 쉽게 가려던 것이 화근이 된다. 단타치기로 해놓고 스윙을 해버린 것이다. 그렇게 고생길 헬게이트가 열린다.
스윙으로 좀 편하게 길게 먹어놓고 단타를 섞으려다가 숏을 너무 길게 보는 바람에 계좌도 갈려나가버렸다. 표기상 수익률은 교차로 놓고 100배를 치기 때문에 -4100%, 실제 수익률은 -41%가 찍혀버렸다… 그러면서 갑자기 든 생각이
아… 어차피 망한거 망한 계좌 마이너스에서 양전해서 플러스 수익률 기록하는 것을 보여주자
이렇게 시작된 매매일기이다. 스윙은 스윙대로 단타는 단타대로 했어야하는데, 둘다 섞으려다 망해버렸다. 그리고 이것을 카톡방에 올리자 “오~ -4100%를 양전한다고?! 개꿀~!” 하면서 이 미친 수익률을 보고 팔로워가 5명이나 붙어버렸고, 빼도 박도 못하게 열심히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2. ‘단타 매매’는 무엇인가?
먼저 단타 매매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 무엇보다도 단타가 가지는 장점은 “안정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어찌돌아가든 나는 그 주름 속에서 그 날의 수익을 찾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 단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승률과 손익비가 단타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런 매매를 추구한다. 단타의 모든 기법은 궁극적으로 좋은 손익비와 높은 승률을 위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승률이 높고 손익비가 낮거나 승률이 낮고 손익비는 높거나 하는 매매 타점들이 있을 텐데, 단타에서 승률과 손익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승률을 택한다.
2-1. 추구하는 단타 매매 법은?
* 앞서 얘기했듯 높은 승률을 추구한다. 더불어 단타이기 때문에 손절도 짧은 손익비가 좋은 자리에서만 들어가려고 한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타점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배율은 1회 진입에 0.5~2배 사이로 쓰는 편이며, 조금만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익절로 자르고 나온다. 즉 다회 진입으로 수익을 쌓아올리는 식의 매매 방법을 추구한다. 이런 식의 운영이 가능한 타점이라면 어디든 자리를 핀다.
* 그러나 대부분 저런 자리는 확실한 과매수, 과매도 자리이다. 이를 판단 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볼린저밴드, 이격도와 같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쓴다. 사실 이런 기법적인 부분은 포스팅을 따로 해도 모자랄 양이라 간단하게 이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 왠만하면 단타에서도 추세를 거스르지 않고 역추세에서 포지션을 피면 추세에서 필 때보다 수량을 적게 잡는다. 가끔 수량을 크게 잡을 때도 있는 데, 큰 방향은 매수세로 보이는 데 단기적인 흐름이 과매도일 때 이다. 아주 가끔 있다.
3. 현재 상황
사실 이 포스팅을 일찍 시작했어야 꾸준히 보여주는 데, 중간 과정이 좀 생략됬다. 양해바라며…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4100% 찍고 단타로 복구하기가 너무 귀찮을 것 같아 저 후로도 단타계정으로 스윙을 치는 만행을 몇 번 저지른 후, 거의 -5000%가 가까이 되어서야 복구를 하기 시작해서, 이제 좀 속도가 나고 있는 참이다. 승률에서 알 수 있듯 지는 자리에서 진입하는 것을 극도로 피한다.
앞으로는 최소 주 1회 꾸준한 업로드를 목표로 매매 일기를 시작했다(이러면 일기가 아니긴 하네). 수익률만 띡 올릴 순 없으니 아마 단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일기가 될 것 같다. 내가 마이너스 수익률 양전한다고 카톡방 사람들한테 얘기했더니 15명이나 붙는 바람에 이제 취소도 못하고,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어쨌거나 양전해야 된다. 잃을 때는 원금 기준 -40%였으나 벌때는 거의 2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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